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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시황 및 전망

[일본환율] 엔화 약세 국내증시에 먹구름,2015년 달러/엔은 11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엔화 약세라는 먹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작년 아베노믹스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엔화가 2014년 1월 후반부터 8월까지 약 7개월간 101-103엔 사이, 아래위로 2엔 남짓의 구간에서 횡보하였다. 투자자들이 엔화 움직임을 거의 무시하였다. 이제 국내증시가 상승의 날개짓을 할려는 순간 엔화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엔화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 미국 경기 회복이 엔화 약세 빌미

올해 상반기 달러/엔의 변동성은 사상 최저 수준을 갱신하는 등 거의 밑바닥이였다.금방이라도 미국이 긴축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미국 경기에 불투명감이 확대되고 미국 연준이 긴축정책의 고삐를 늦추면서 달러/엔은 교착상채에 빠지지 시작했다.

2013년 후반들어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테이퍼링을 실시했다.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하면서 2013년 말 달러/엔이 105엔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대로 상승하면서 달러/엔 상승을 부채질 했다.

그이후 혹한기가 도래했다. 2014년 1분기 미국 실질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2.9%를 기록하고 다른 경제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로 자리메김을 할 지 판단을 하기 어려운 시점에 도달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고민하면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혹한기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고 미국 경제지표가 다시 회복 시그널을 주기 시작했다.2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 증가를 기록했다. 고용시장도 개선되고 인플레이션도 완만한 속도로 증가를 했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도 상승 궤도에 진입했으나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우크라이나와 이라크의 지정학적 위험이 발목을 잡았다.

연준도 미국 경기회복을 감지하고 " 7월 30일 연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 미만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적다" 고밝혔고  8월 22일 잭슨 홀에서 옐렌 연준의장은 "노동시장이 개선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시야 희미해

미국 연준이 2013년 말 테이퍼링을 실시한 이후 매월 100억달러씩 자산매입한도를 줄이고 있지만 언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제공하지 않았다. 옐렌의장이 3월 FOMC 회의이후 구체적인 기간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시기를 밝혀 시장에 놀라움을 주었다. 당시 그때 옐렌의장이 실수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그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투자자들은 옐렌 연준의장의 입만 주목했다. 잭슨 홀 연설에서 옐렌 연준의장은 "만약 노동 시장이 FOMC의 예상보다 빨리 개선 계속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상승하면 금리 인상은 현재 FOMC가 예상보다 빨리 할 것 "이라고  언급하였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10월에 마무리하고 내년 초 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로드맵이 나오고 있다. 지금 미국 경제회복 속도로는 가능해 보인다. 정체가 발생한다면 내년 중반에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와 유로존 경제상황도 엔화 약세에 도움

국가간의 통화정책 차이도 달러/엔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으 올해 6월에 완화정책을 실시했지만 독일 경제지표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8월 22일 잭슨 홀 연설에서 드라기 총재는 '필요할 경우 추가 양적완화 액션을 할 준비가 되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도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양적완화 조치를 더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내년도에 일본 소비자 물가지수가 2% 목표치에 도달 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

◆일본와 유로존 경제상황도 엔화 약세에 도움

온갖 경우의 수를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 금년말 그리고 2015년 초반까지 달러/엔이 강세를 보일 것이나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년말 107엔, 2015년 하반기 달러/엔이 110엔에 거래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엔화 하락으로 인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원화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6개월래 엔/원은 930원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