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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환율 중장기전망

2014년 파운드, 파운드.원 전망: 영란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엔화, 유로 및 달러 중에 가장 잘 나가는 통화가 영국 파운드이다. 미국이 출구 전략을 먼저 시작했지만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회복이 잘 되지 않았고 금리 인상 시기도 명확하지 않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 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국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15년 초반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파운드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영국 파운드가 6년래 최고치에 거래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원화와 비슷하다.

그러나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영란은행의 정확한 금리 인상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의회의 한 위원회에서 가진 증언에서 카니 총재는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에 다소 찬물을 끼얹는 듯하게 발언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파운드 강세 베팅의 축소로 이어졌다.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에 아직 유휴여력(slack)이 많다면서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에 대해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연설 내용과 달리 도비시한 발언이라고 해석하면서 "이는 파운드 강세 베팅에 혼란을 줬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파운드의 추가 강세 포지션을 대규모로 취하고 있다. CFTC의 최근 자료를 보면, 투기적인 파운드 순롱포지션은 6월17일까지 끝난 주에 5만2,296계약으로, 직전주의 3만5,842계약에서 늘어나면서 올 들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이것은 불과 1년 전과 비교해서 상당히 달라진 상황이다. 그때 투기세력들은 파운드에 대해서 5만3,687계약 순숏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눈에 최근 파운드 강세로 파운드가 과매수 상태에 있고, 큰 폭의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실제로 파운드가 어느 정도 숨고르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영국 주택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파운드 강세 분위기는 2014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결과에  따라 파운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오는 9월로 예정된 가운데 스코틀랜드 주민 절반 이상이 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조사에 의하면 파운드/달러는 1개월 뒤 $1.70, 6개월 뒤 $1.68, 12개월 뒤 $1.67으로 지난달 전망치는  $1.68; $1.67; $1.65에서 상향 조정되었다.
BOE가 올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콜린 애셔는 파운드/달러가 1년 뒤 1.76달러까지 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보며 자신의 전망을 "보수적"이라고 평가한다.

파운드는 원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3월 1,800원 부근에 고점을 형성했던 파운드/원은 파운드 약세와 원화 강세 영향으로  6월 1,700원 부근까지 하락했다. 이 부근에서 바닥을 확인한 파운드/원은 반등을하고 있으며 파운드 강세에 힘이 쏠릴 경우 금년말 1,750원 부끈까지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