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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arket

유럽중앙은행 다음주 금리 인하 할까요?

 

드라기 총재 이제 행동으로 실천할 까?

국내증시가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개인들은 자치를 감춘지 오래다. 먹어도 먹어도 부족한 듯한 투자자들은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에서 있는 재료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옐런 의장은 밋밋한 음식만 내놓고 있다. 이제 색다른 요리를 기대하고 있는 갈 만한 곳이 없다. 만약 다음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다면  사정은 조금 달라질 이다.

 

 

비록 유럽중앙은행이 종종 용감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듣지만 2012 년 무제한의 국채 매입을 하겠다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었다. 다만 당시 그러한 약속이 실제로 이행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지금 유럽중앙은행은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또 다른 위험에 직면해 있다. 현재 0.7%에 불과한, 낮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이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6 월 5 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위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5 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제 6 월 회의에서 무엇인가 과감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는 통화위원들이 향후 경제 전망이 어떻게 될 것인지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3 월에도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우려가 많았는데 실제로 당시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각각 1%와 1.3%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OECD 는 올해와 내년도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제시했는데 이는 그보다도 낮은 0.7%와 1.1%였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남아있는 일말의 의구심 역시 1 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2%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작년 말 경기침체가 종료된 이후 경제회복은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부진한 경제 성장과 함께 성장의 모습 역시 불균형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독일 경제는 1 분기 0.8% 성장률(연율 기준 3.3%)을 기록했다.

독일의 경제 성장에서 내수 증가가 큰 역할을 했지만 다른 국가들의 경우 전혀 그렇지 못했다. 특히 유로존 2 위와 3 위의 경제 규모를 지닌 프랑스와 이탈리아 경제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의 GDP 는 정체를 나타냈고 이탈리아 GDP 는 오히려 0.1% 감소를 기록했다.

6 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통화완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많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계획들이 마련되어 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유럽중앙은행은 선제적 안내를 통해 상당 기간 현재와 비슷한 혹은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는 향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장 최근의 시기는 작년 11 월로서 당시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0.15% 혹은 0.1%까지도 인하될 수 있다. 물론 이미 기준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로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은 일반 상업은행들이 예치한 예금에 대한 이자를 현행 0%에서 -0.1%로 낮출 수도 있다. 비록 덴마크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과도한 강세를 막기 위해 은행 예치금에 대한 금리를 2년 전부터 ‘0’ 이하에서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의 경우 만일 시행한다면, 이것이 첫 시도가 될 것이다.

 사실 유럽중앙은행 역시 유로의 과도한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유로 가치는 지난 1년 기준 달러 가치 대비 6%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은행 예치금 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한다면 이는 유로 강세를 막는 도구가 될 뿐 아니라 은행들의 대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사실 은행들은 유로존 국가들의 부진한 경제로 인해 적극적인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이 은행 예치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 경우 은행들은 기업 및 가계 대출에 대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예치금 마이너스 금리 보다는 통화완화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주변국가들이 2010-2012년 발행한 국채를 매입할 수도 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규모는 1670억 유로에 이른다. 또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기준 완화나 전반 적인 대출 금리 인하 유도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완화를 시행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소비했으며 이제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돈을 더푼다면 국내증시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