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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미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을 대비해야 한다. 좋은 벨류에이션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지난 주 초 미국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특히 금융섹터 기업들의 좋은 실적과 활발한 M&A 활동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갱신했다. 하지만 주중반 이후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기 격추 사건을 포함, 지정학적 갈등을 야기하는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주가는하락했다.


지난 주 대형주들은 회복세를 보인 반면 중소형주들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1.09% 상승한 17,100 을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69% 및 0.82% 상승한 1,978 과 4,432 로 한 주를 마감했다. 반면 중소형기업들이 주류를 이루는 러셀 2000 지수는 0.88% 하락했다. 한편 10 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2.42%를 기록, 그 전주의2.52%에서 내렸다.
지난 주 증시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은 역사적 기준에서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해도 상승과 함께 변동성 역시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주 목요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 측면에서 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었다. 즉 올해 4 월 16 일 이후처음으로 일일 하락률이 1%를 넘어선 것이다. 3 개월 동안 1% 이상 하락하지 않았는데 이는 1995 년 이후 최장의 기간이었다.
비록 지난 주의 변동성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올해 4 월 이후 처음으로 그 동안의 ‘편안함’에서 흔들리는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변동성 증가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 지속되다가 발생했다. 물론 앞으로도 이와 같은 낮은변동성이 지속될 수도 있다. 또한 지난 주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지수는 15 수준에 불과한데 이는 장기 평균보다 대략 25%나 아래에 위치해 있다.
낮은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며 웬만한 악재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 앞으로증시의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잠재적 요인들이 적지 않다.
먼저 정치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은 우크라이나 불안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편 우리는 계속해서 이라크 관련 혼란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이스라엘과 가자의 지상전은 점차 격화되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신용시장 상황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변동성이 매우 낮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의 지속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통화완화 노력을 약화시킨다면 이는 증시 변동성의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떻게?

비록 변동성이 일정 수준 상승한다고 해도 이는 지난 수 개월 동안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느낌이 평상시와 다를 수 있다. 우리는계속해서 투자자들에게 어떤 충격이 발생했을 때 이를 견딜 수 있는 주식을 추천하고 있는데, 특히 밸류에이션이 좋은 주식에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미국의 대형주, 그 가운데 에너지 및 구기술(old tech) 주식을 선호한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모멘텀 주식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주 증시는 왜 우리가 이와 같은 시각을 견지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었다. 대형주들은 하락폭을 만회했지만 중소형주들의 경우 결국 하락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리고 현재 중소형주들의 전반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은 대형주의 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바이오와 같은 대표적인 모멘텀 주식들은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 주의 그러한 현상은 또한 우리가 그 동안 주장했던, 즉 소비재 및 소매업 섹터의 주식 비중을 낮추라고 했던 이유를 잘 보여주었다. 현재 이들 섹터의 주식은 시장 평균과 비교하여 25%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6월 소매매출은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현재까지 소매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평균 3.5%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의 4.2% 및 2012년의 5% 대비 부진한 증가율이다.
또한 우리는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금이 다시 신흥국가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기준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금 유입이 6주 연속 이루어졌는데 이는 전반적인 신흥시장 자산 가격 역시 상승세를 그릴 수 있다는 신호가 된다.
물론 현 상황에서 어떤 사건으로 시장에서 매도세가 강화될 것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옛 격언에 ‘최고의 순간에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지역과 섹터 측면에서 어느 것이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이는 향후 시장에 있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참조:"Buckle Up for Higher Volatility," BlackRock,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