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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arket

유럽재정위기 악몽, 포르투갈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은행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인가?

 

 

3년전 유럽재정위기 악몽이 떠오른다.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맞으면서 디폴트 위기에 몰렸고 전염병 처럼 스페인, 포르투칼 및 이탈리아로 확산되면서 유로존 경제는 휘청거렸다. 국민들의 연금이 깎이고 국민들은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하였다. 실업자는 증가하고 은행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자금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태까지 나빠졌다. 유럽중앙은행과 EU가 혼신의 힘을 다해 사태확산 방지에 나섰고 유동성 공급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듯했다. 추락했던 문제국가들의 채권 수익률이 위기 이전의 사태로 하락하는 등 시장은 안정되었다. 그런데 포르투갈 은행이 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리스크 축소에 나서면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또한 관련국가들의 채권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일부 단기 채권의 이자지급을 미루었다. ESI가 13억유로에 달하는 회계부정을 저지른 악재까지 겹치며 BES 주가는 장 중 17% 이상 급락했고 포르투갈 증시도 4.2% 내렸다.BES 사태는 유로존의 다른 취약 국가들로까지 확산되며, 스페인의 팡코 파퓰라는 7억5,000만유로의 채권 발행을 연기했고, 그리스는 계획했던 30억유로어치 국채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만 발행할 수 있었다. 또한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의 저점에서 4% 위로 상승했다.

BES는 늦은 밤 성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통제 불능으로 이어질지 몰라 두려워 하고 있는 이번 사태의 진화에 나섰다.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이날 특별히 "BES의 지불능력이 최근 자본 확충으로 강화됐고, 견고하다"며 BES의 최대 주주인 에스피리토 산토 그룹으로 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포르투갈 최대은행 방코에스피리토 산토(BES)의 지주 회사 회계부정 및 부채상환 지연 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포르투갈 부담으로 글로벌 증시가 내리긴 했으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르투갈 사태로 인한 영향은 일주일 정도는 지나 길게 봐야겠지만 (주가 하락 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주식은 많이 하락했지만 VIX 및 유럽 CDS 상승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