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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arket

중국에 과도한 대출을 해주는 홍콩의 리스크는?

홍콩 은행들의 과도한 중국 대출...총 은행 자산의 20%에 달해
홍콩이 중국 본토에 과도하게 많은 대출을 하면서, 이에 대한 경고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홍콩 은행들의 중국에
대한 과도한 대출에 대해 애널리스트들과 규제당국이 연이어 우려섞인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채의
함정(debt trap)발생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무디스는 홍콩 은행의 중국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했다. 홍콩의 중국 대출 비중은
2013 년 29% 증가한 2 조 3,000 억 홍콩 달러(2,970 억 달러)로 총 은행 자산의 20%에 달한다.
무디스는 홍콩의 중국 대출 급등세로 홍콩 은행들이 중국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따라 취약해질 수 있으며, 일부 홍콩
은행들에게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와 홍콩 통화청도 최근 홍콩에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취약한것처럼 보이는 중국 경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 외 Jefferies 도 올 초 중국 본토로의 자금 유입 급증세를
홍콩의 문제로 보았다. 홍콩 GDP 에서 중국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 년 거의 0%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150%에 달한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지속 & 신용의 질도 악화
(홍콩이) 중국에게 대규모 자금 대출을 한 것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 실시와 위안화
가치를 국제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취한 일련의 조치들과 관련이 있다. 또한, 매우 상이한 금융 구조를 가진 2 개
국에서 향후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지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중국에 대한 홍콩의 대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상회했다. 6 월 초, 피치는 중국 본토에 노출된 홍콩 자금 규모가
7,989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홍콩, 일본, 마카우,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와 같은 아태지역
국가들에 대한 총 대출액은 4,000 억 달러다.
부진한 중국 경제가 대출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중국 국내 은행들의 부실이 잠재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또한, 문제의 소지가 되는 대출을 만기 연장하는 관행을 고려할 때, 중국 신용의 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지도 오래됐다. 한편, 지난해 동안 섀도우 뱅캥과 자산 관리 상품이 급증하며, 리스크는 한층 더 높아졌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손실 발생시 손실불을 메꿔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은 손실 발생 시 홍콩 은행들의 편에 설 것인가? 중국 본토에 있는 홍콩 자회사들은 대출이 묵시적으로 정부 보증을 받는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민간 홍콩 금융업체들의 경우, 손실 발생 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개별적인 은행들은 대출이 유효하다걸 입증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
홍콩과 중국간의 대출 문제는 또 다른 함의를 가지고 있다. 홍콩은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그 외 국가들에 대한 대출에는 인색하다.
연준 테이퍼링 정책과 홍콩의 중국 대출이 상호 작용할 경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홍콩의 과도한 유동성 상황이 갑작스레 줄어들 경우, 중국 본토의 신용 이용 가능성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고, 은행 대출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 본토에서는 디폴트와 악성 부채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최저 수준인 홍콩의 은행간 금리가 급등할 경우, 고통의 악순환은 심화될 것이다. 또한, 홍콩 모기지 자금이 은행간 시장을 통해 조달되는 점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으로 부정적인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